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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이란?

췌장암이란 췌장에 생겨난 암종을 모두 지칭하지만 췌장관의 점막 세포에 발생하는 췌장관 선암이 9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췌장암이라고 하면 췌장관 선암을 의미합니다. 그 외에 발생 빈도는 낮지만 신경 내분비 종양 선포 세포 암종 등의 다양한 종류의 암종이 췌장암에 포함됩니다. 췌장암은 우리나라 암 발생 순위로는 8위지만 생존율은 가장 낮은 질환으로 예우가 좋지 않은 대표적인 암종입니다. 췌장은 우리 몸의 동쪽 위장의 뒤에 위치해 있는 장기입니다. 이자라고도 불리며 길이 약 15센티미터 정도의 가늘고 긴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소화 요소를 분비해 음식물의 소화를 돕는 외분비 기능 인슐린과 글루카곤 등의 호르몬을 분비해 혈당을 조절하는 내분비 기능을 담당하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췌장은 해부학적으로 머리 몸통 꼬리 부분으로 나뉩니다. 머리 부분은 십이지장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담관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몸통 부분은 간 소장 대장 등에 혈액을 공급하는 주요 혈관과 붙어 있습니다. 꼬리 부분의 옆에는 비장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췌장은 우리 몸의 안쪽에서 중요한 장기들과 인접해 있는데요. 그럼에도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진단과 치료에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췌장암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는 담배입니다. 흡연할 경우 췌장암 발생 확률은 2~5배까지 증가합니다. 당뇨병을 오래 앓았거나 최근 혈당 조절이 잘 안 되는 경우 55세 이상이고 가족력이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당뇨병 진단을 받은 경우에도 췌장암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성적인 췌장염은 췌장 세포들이 딱딱하게 변하면서 췌장의 기능을 잃어가는 병입이다. 췌장염이 반복되면 췌장암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췌장암은 조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율이 10% 이하로 매우 낮습니다. 췌장암에 걸렸을 경우 흔히 발생하는 증상은 복통과 소화 불량이지만 문제는 일반 소화기계 질환의 증상과 비슷해 구별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식욕 감퇴 체중 감소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황달은 췌장의 머리 부분에 암이 생겼을 때 발생하는 증상으로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고 소변 색이 갈색이 되며 피부에 가려움증이 나타납니다. 또한 당뇨병이 새롭게 발병하거나 기존에 있던 당뇨병이 악화할 경우 췌장암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진단 방법

췌장암을 진단할 수 있는 검사로는 종양 표지자 검사, 복부 초음파 검사, 복부 전산화 단층 촬영, 자기 공명 영상, 내시경적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 내시경적 초음파 검사 등이 있습니다. 종양 표지자는 간단한 혈액 검사로 할 수 있으며 췌장암의 경우 CA19-9, CEA가 사용됩니다. 하지만 췌장암 이외에 다른 소화기계 암종 염증 폐색이 있는 경우에도 수치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종양 표지자 검사만으로는 진단의 정확도가 그리 높지 않습니다. 만약 영상 검사를 함께 시행한다면 췌장암 진단에 중요한 보조 검사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영상 검사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복부 초음파 검사입니다. 하지만 췌장이 복부의 안쪽에 위치한 데다 다른 장기에 가려져 있어 진단하는 데 한계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복부 전산화 단층 촬영과 자기 공명 영상이 췌장암 진단의 가장 중요한 검사로 꼽힙니다. 두 검사를 통해 암세포가 주요 혈관을 침범했는지 혹은 다른 장기에 전이됐는지를 보고 수술 가능성을 판단하게 됩니다. 내시경적 검사에는 ERCP(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형술) EUS(내시경 초음파 검사)를 이용합니다. ERCP는 담도 폐쇄를 동반하는 췌장암에 대해 검사 및 치료 방법으로 활용이 되고 정확한 조직 검사를 해야 할 때는 EUS를 사용합니다.

췌장암이라고 강하게 의심되는 영상 소견이 있고 수술적 절제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수술 전 조직 검사를 필수적으로 시행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영상 소견만으로는 진단을 확실하게 내릴 수 없거나 주요 혈관에 침범한 국소 진행성 췌장암 혹은 전이 병소가 있는 전이성 췌장암일 경우 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해 진단 검사와 조직 검사를 진행합니다. 내시경 초음파는 기존 위내시경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며 내시경 끝에 달린 초음파를 이용해 위나 십이지장 벽에서 췌장을 직접 관찰할 수 있습니다. 진단의 정확도가 매우 높은 검사입니다. 이처럼 췌장암을 진단하는 검사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반드시 모든 검사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꼭 필요한 검사를 진행한 후 환자의 증상, 진찰 소견, 검사 결과 등을 종합해 췌장암의 치료 방향을 결정하게 됩니다.

 

치료 방법

췌장암은 암세포가 주요 혈관에 침범했는지 다른 장기에 전이가 되었는지에 따라 절제 가능 췌장암, 경계성 절제 가능 췌장암, 국소 진행성 췌장암, 전이성 췌장암으로 나뉩니다.

  • 절제 가능 췌장암은 일차적으로 수술을 시행한 후 추가로 보조 항암 화학요법으로 치료합니다.
  • 경계성 절제 가능 췌장암은 수술을 우선으로 시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에는 수술을 전제로 항암 치료를 먼저 진행하는 신보조 항암 화학요법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 국소 진행성 췌장암전이성 췌장암은 절제가 불가능한 췌장암으로 항암 화학요법 또는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일차적으로 시행합니다.

항암 혹은 방사선 치료받고 좋은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 영상학적 진단을 통해 절제가 가능한지 여부를 재평가하게 됩니다. 췌장암의 치료 방법 중 수술적 절제는 췌장암 완치를 위해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하지만 수술적 절제 단독으로는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항암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를 반드시 병행해야 합니다. 수술적 절제의 방법은 암의 진행 정도, 암의 위치, 췌장의 상태에 따라 결정되며 췌십이지장 절제술, 췌장 원위부 및 비장 절제술, 췌장 전절제술이 있습니다.

  • 췌십이지장 절제술은 췌장의 머리 부분에 암종이 있는 경우 시행하는 방법입니다. 췌장의 머리 부분과 십이지장 담관 담낭을 제거한 후 남은 췌장과 담관, 위, 십이지장을 소장과 연결하는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수술입니다.
  • 췌장 원위부 및 비장 절제술은 몸통 부분과 꼬리 부분의 암종이 발생했을 때 적용할 수 있는 수술 방법입니다.
  • 췌장 전절제술은 췌장의 전반에 암종이 퍼져 있거나 췌장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 췌십이지장 절제술과 췌장 원위부 및 비장 절제술을 한꺼번에 시행하는 방법입니다.

위 수술 방법에 더해 경계성 절제 가능 췌장암 혹은 국소 진행성 췌장암 수술에서 추가로 침범이 있는 주요 혈관에 대해 절제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췌장암의 항암 화학요법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됩니다. 항암 화학요법을 실시할 경우 예상되는 효과와 부작용을 판단해 환자 개개인에 맞춘 적절한 방법을 선정합니다. 보조 항암 화학요법은 수술 후의 재발을 막기 위해 시행합니다. 보통 6개월간의 투여를 원칙으로 하며 항암요법에 따른 예상되는 효과 및 부작용을 판단하여 개개인에 맞춘 적절한 항암요법 선정이 필요합니다. 신보조 항암 화학요법은 수술이 어려운 상태를 수술이 가능한 정도로 호전시키기 위해 시행하는 수술 전 항암 화학요법입니다. 하지만 신보조 항암 화학요법을 사용한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환자의 반응에 따라 추가적인 수술 방사선 치료 혹은 항암 요법 지속 등의 치료 방향이 정해집니다. 췌장암이 이미 진행 중이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됐을 경우 췌장암의 진행 속도를 늦추기 위해 고식적 항암 화학요법을 실시합니다. 최근 항암 화학요법이 개선되고 신약들이 개발되면서 과거 젬시타빈 기반 항암 화학요법보다 치료 성적이 향상되고 있습니다. 최근 다른 암종들에서 주목받는 면역 항암제는 안타깝게도 췌장암에서 효과 확인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완치를 위해선 수술적 절제가 꼭 필요한 췌장암 하지만 진단 당시 이미 수술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경우가 많고 수술이 잘 되었더라도 재발이 흔하게 발생하는 등 치료가 어려운 질환입니다. 경계성 절제 가능 췌장암이거나 국소 진행성 췌장암일 경우 수술적 절제 시 국소 재발 위험성이 큰 경우에 방사선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경계성 절제 가능 췌장암일 경우 수술 전 항암 화학요법과 병행해 완전히 절제 가능성을 높이거나 수술이 어렵다면 원발부위 종양에 대한 국소 제어를 위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는 주로 항암 화학요법과 병행해 사용되며 동시에 진행할 수도 혹은 순차적으로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 췌장암 환자에게 많이 시행되는 양성자 치료나 정 위 체부 방사선 치료 등은 단기간에 치료가 끝나므로 항암 화학요법과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적 절제 후 국소 재발 위험성이 크다면 방사선 치료와 항암 화학요법을 병행해 진행할 수 있습니다. 위장관에 종양 침윤이 있다면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항암 화학요법과 함께 방사선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 외에도 원발 종양 혹은 전이 종양에 의한 통증 등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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